난임일기❤️

[두번째] 과배란시작/아이브이에프엠 에이치피 멀티도즈/고날에프/세트로타이드/과배란부작용

양고미4 2025. 5. 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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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8. 05

생리 2일차, 과배란 시작

 

원래 7월에 과배란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급작스럽게 잡은 보라카이 여행 일정으로 한 주기를 쉬어가기로 했었다!

그 후로 얼마나 생리를 기다렸던지,,,

드디어 8월 4일 생리가 시작되었고, 나는 바로 병원에 전화를 해 5일 예약을 잡았다.

원래 진료를 봐주시던 원장님께서 여름휴가로 휴진중이셔서 다른 원장님께 진료를 받았고 초음파를 보며 착상 확률을 높혀준다며 자궁에 자극을 살짝 주는 자궁내막자극술을 함께 진행했고(3분?도 안걸림) 첫 주사를 처방받았다!

진료실에서 나와 주사실에서 간호사 선생님께 과배란 유도 스케쥴표를 받고,

나는 신선 1차로 과배란주사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배주사를 맞는 방법과 주사약을 섞는 방법을 설명받았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너무 친절하시당

나는 매일 저녁 7~9시 사이 주사를 맞기로 하였고, 한번에 2대의 주사를 처방받았다.

1일 주사량 : 고날에프 150 & 아이브이에프엠 에이치피 멀티도즈

8월 9일까지 총 5일동안 주사를 맞고 초음파를 보기 위해 10일에 진료예약을 미리 잡았다.

IVFM 주사는 두개의 병에 호르몬분말과 식염수가 각각 들어있다.

이 두 아이를 섞어주면 되는데, 병원에서 챙겨준 섞는 용의 주사기를 통해 식염수를 눈금의 1.1만큼 빼서 분말이 들어있는 병에 넣어주면 된다.

뭔가 솜사탕이 녹듯 가루가 금방 사르르 녹아버린다 -

잘 섞은 약은 주사기를 새거로 바꿔서 225만큼 배에 주사하며 된다 !

나는 처음엔 총 600의 용량을 2개 받아 총 5일동안 나눠맞고 남은 75만큼은 꼭 다음 내원시 가지고 오라고 전달 받았다.

 

고날에프는 총 900짜리 1개를 처방 받았고, 하루에 150씩 주사를 했기 때문에 병원에 갈때는 1번 맞을 분량만큼 남겨서 이 아이 역시 가지고 갔다.

고날에프는 펜타입으로 주사기 바늘만 교체하고 펜 뒷쪽에 용량만 제대로 세팅해서 주사를 놓으면 되기 때문에 멀티도즈보다는 훨씬 수월했다.

2023.08.10

 

호르몬 주사이다보니 주사를 정확한 시간에 맞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5일동안 열심히 주사를 맞고 10일에 내원했다.

우선 초음파를 봤고 다낭성답게 아주 많은 갯수의 난포가 자라고 있다고 하셨다 ㅎㅎ

처음 주사를 시작할때부터 신선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원장님들께서 말씀 하셨고,

꾸준히 난소과자극증후군이 올 수도 있다고 말씀을 미리 해 주셨다.

진료는 간단하게 초음파를 본 뒤, 이전과 용량과 종류는 같은 주사를 이틀치 더 처방 해 주셨고,

다시 한번 초음파를 보기 위해서 토요일에 내원하기로 했다!

2023. 08.12

초음파를 보고는 그래도 난포들이 잘 자라고 있다고 말씀 하셨고,

나는 왼쪽 난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에 초음파 상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다.

오른쪽에서는 작은 아이들까지 합쳐서 36개의 난포가 확인된다고 하셨다 ㅎㅎ

주사는 여전히 고날에프150+IVFM225로 유지하고 거기에 조기배란억제제인 세트로타이드를 오전에 맞는 스케쥴로 처방받았다.

세트로타이드는 주사본체에 식염수가 들어있고, 분말이 별도로 들어있다!

IVFM주사와 마찬가지로 병에 식염수를 넣어 섞어주고, 다시 주사기에 넣어 바늘을 얇은거로 바꿔준 후 배에 주사를 해주면 된다.

과배란부작용

 

주사를 처음 시작한 8/5부터 8/7일까지는 정말 죽다 살아나는 줄 알았다 ^_^

이게 정확하게 어떤 주사의 부작용인지, 아니면 정말 과배란의 부작용인지에 대한 확답을 할 수 없지만

딱, 주사를 맞자마자 온 증상들이기에 적어보려고 한다.

  1. 고열
  2. 위경련
  3. 설사
  4. 두통
  5. 입마름
  6. 입안 헒
  7. 아랫배통증(생리통같은)

5일~ 7일까지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고열과 위경련, 그리고 설사였다.

주사를 맞고 잠에 들려고 하는 시간부터 몸이 무겁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명치를 계속 쥐어짜는 고통에 새벽까지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리고는 새벽부터는 어느새 설사까지...

정말 환장할 노릇이였다.

혼자 조용히 거실쇼파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특히 명치가 너무 아파서 결국 새벽에 자고있는 남편을 깨워버렸다.

남편은 나를 만지더니 온도계를 가져와 온도를 쟀고, 그 당시에 38.6도라는 숫자를 보았다.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 타이레놀은 먹어도 된다고 하길래 타이레놀을 하나 먹고, 남편이 집에있는 얼음팩들을 수건으로 돌돌 말아주어 그걸 앉고서야 조금 잠을 잘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열이 좀 떨어지나 싶다가,

해가 지니까 다시 38도 이상으로 열이 올라 다음날도 열로인해 너무 힘든 밤을 보냈다.

열이 떨어지고도 위경련과 설사는 여전했고 위경련은 3일정도, 설사는 5일정도 지속되었던 것 같다.

한차례 증상들이 지나고 나서는 엄청난 두통이 찾아왔다.

퇴근하는길에 눈을 뜨고있을 수 없을 정도의 두통이 이틀정도 지속됬었다.

그리고 입이 계속 말랐다.

꼭 다이어트 약을 먹은 것 처럼 입이 너무 말라서 아랫입술이 잇몸에 계속 달라붙었고,

결국 계속 붙은 부분의 막이 떨어져 나가 그 안쪽이 헐기 시작했다.

주사 초반에 이러한 여러 증상들을 겪고는 5일정도 지나니까 모든 증상들이 싹 사라지면서 아랫배가 생리하듯이 살살 아파왔다.

아마도 이건 난포가 자라면서 과자극으로 인한 증상인 것 같았다.

병원에서도 배가 빵빵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말을 해 주셨다.

나는 하필 주사를 처음 맞고 이렇게 아픈날이 일요일이라 병원에 연락도 할 수 없었다.

네이버 카페, 블로그 열심히 보면서 타이레놀을 먹어도 되는지, 응급실을 가야하는지 찾아보는 수밖에,,

다행히도 이틀만에 열은 떨어졌고, 위경련이나 설사는 어차피 산부인과에서의 문제가 아닌가 싶어 조금 참아보기로 나는 결정했었다.

다행히 일주일정도 후에는 모든 증상들이 사라졌다. 아마 주사에 적응을 한게 아닌가 싶었다.

나도 주사를 모아 사진을 한번 찍어봤다.

제발 더이상의 주사는 없었으면 좋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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