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포가 자라지 않아요 (feat. 배란장애)
7월 8일 금요일,
나팔관조영술을 하고 왼쪽 난소폐쇄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남편과 나는 그래도 오른쪽이 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자연임신을 시도하기로 했었다.
나는 오른쪽에서 배란이 되어야하니까 배테기는 정말 의미없다라고 생각해서 그 다음주 화요일에 바로 동네 산부인과로 배란초음파를 보러 갔다.(배란초음파는 자주 보러 가야해서 가까운 곳이 최고라고 했다.)
난포가 아직 안컸으니, 금요일쯤 오세요. 그리고 금요일이 되자 여전히 안컸으니 사흘 후 오세요.
그리고 또 한 번의 이틀 뒤 오세요..
원래 본인이 말한대로의 규칙적인 주기면 벌써 배란이 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1센치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네요. 왼쪽 난소와 나팔관도 그렇고.. 임신을 빨리하길 원하면 난임병원이 좋을 것 같아요.
매 달 규칙적인 주기로 인해, 나에게 배란장애가 있을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동네 산부인과에서 난포가 자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난임병원을 예약했다.
트리플 크라운 달성 ! (빼박 난임😒)
2022/07/22
동탄 디온여성의원에 첫 진료를 보러 갔다!
진료에 필요할테니 지난 나팔관조영술 시 받은 진단서와 CD를 챙겨갔다.
나는 어떤 일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후기를 엄청나게 찾아보는 편!
네이버에 있는 디온여성병원 후기(블로그나 카페 글)들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블로그 후기글 중에서 가장 도움을 받았던 내용은 주차관련 글이였다.
디온병원 건물은 주차가 너무너무 힘들다.
갈때마다 주차장 밖 골목으로 차들이 기본 5개 이상은 서있는 것 같다.(이미 주차장 만차)
걸어서 아무리 멀어도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화성시청 동탄출장소가 있다!
공영주차장으로 최초 1시간30분이 무료라 병원 건물 엘리베이터에도 그쪽으로 유도하는 안내문이 있다.
그냥 처음부터 출장소 건물에 주차하는걸 추천 또 추천한다!
(주차장에 들어가면 바로 2층이니 바로 밖으로 나오고 싶다면 한층 아래로 내려와서 1층에 주차하는걸 추천 !)
병원에 들어가자 마자 사람이 너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
아마 평일 10시여서 그랬던 것 같다.
(이후에 남편검사로 토요일 오전에 방문했을때는 사람 많았음^_^)
전화예약할때부터 느낀거지만 직원분들은 모두 너무너무 친절하신 편!
(나는 약간 간호사쌤들이 과하게 친절한걸 좋아한다.)
접수를 하고 5분정도? 대기 후 상담실로 들어갔다.
여기서는 초진환자들이 원장님을 배정? 만나기 전에 사전진료를 보는 곳이다.
상담 해주신 간호사 선생님께서 이것 저것 물어보시는 거에 답하면서,
그동안 내가 받은 시술과 병명(자궁내막증, 난소난종으로 복강경시술, 비잔정 복용, 로렐린데포 주사)을 상세하게 말씀 드렸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호르몬치료에 대해서 말할때 그 약 먹으면 체중도 많이 증가할텐데ㅠ, 힘들었겠다ㅠ 등등의 공감을 중간중간 해 주셨고, 나는 그런 점이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였다!
상담실에서 사전진료를 마치고, 또 아주 잠시 5분도 안되서 진짜 진료를 보러 진료실 앞으로 갔다.
나는 1과 박경의 원장님으로 배정이 되었는데,
나의 경우에는 남자선생님도 상관없고, 병원만 내가 선택하고 그 후에 원장님 배정은 그냥 내 운명에 맡기는 편이다!
어차피 원장님이 나와 맞을지 안맞을지는 진료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진료실에 들어가서 원장님을 만나고 바로 질초음파를 본 후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간다.
(나는 이걸 상담이라 부르고 강의라고 쓰고 싶다.)
결과부터 이야기 하자면, 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였다.
지금까지 난임병원 방문을 망설인것이 의미가 없을정도로 빼박 난임이란 이야기 :)
임신을 방해하는 질병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1등~3등까지가 뭐냐면,,
1. 자궁내막증
2. 다낭성난소증후군
3. 난관수종
(저 위의 질병에 대해 궁금하시면 박경의원장님 블로그에 방문하시면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 :) )
원장님은 먼저 이전 난소낭종 복강경을 할때, 어디부터 어디까지 설명을 들었는지 물어보셨다.
자궁내막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는지, 다낭성이란 이야기는 들었는지 등등..
내가 😮 딱 이런표정을 하고 있으니, 처음부터 빠르게 설명할테니 아는 내용이여도 일단 듣자! 라고 하시면서
앞에 있는 태블릿에 적어가며, PC로 원장님의 블로그, 병원 블로그, 본인의 자료 등을 모두 보여주시면서 정말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다.
자그마치 1시간 30분 동안...
(끝나고 남편의 부재중으로 전화하니, 진료보러 들어간다 해 놓고 중간에 전화도 안받아서 남편이 엄청 걱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ㅎㅎ)
1. 자궁내막증은 원래 알고있던 질병이고, 완치는 없다고 한다 !
2.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배란장애가 있고 지금까지 내가 생리라고 알고 매달 하던 것들이 생리인 경우도 있고 부정출혈일 경우도 있었다는 사실!
부정출혈도 생리처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질초음파에서 26개의 자라지 않은 난포가 보였다. 30초반의 여성은 15개 이상이면 다낭성으로 본다고 해요!)
3. 나팔관조영술로 확인 된 난소낭종!
나팔관이 막혀서 그 안에 물이 차는걸 말해요.
저는 조영술 CD로 확인하면 뚫린쪽은 얇지만 막힌쪽은 나팔관이 물이차서 뚱뚱합니다.
또, 배란기가 끝나면 알수없는 액체로 속옷이 젖어있다면 난관수종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난관수종으로 인해 나팔관 안의 물이 자궁을 벽을 타고 흐르면서 착상을 방해한다고 해요.
그래서 원장님께서는 난관절제를 해야할 것 같지만, 일단 이번 생리를 한번 더 하고 다음 주기때 진료를 보며 다시 이야기 하자고 하셨어요!
양쪽 다 막혔다면 당연히 절제하고 시험관을 권유하겠지만, 전 오른쪽 나팔관과 난소는 멀쩡히 살아 있으니까요 😉
처방
일단, 정상적이라면 생리 2-3일째에 하는 피검사! (보통 난임병원을 처음가면 하는 호르몬 검사)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항상 호르몬이 일정하므로 ^_^ 그냥 오늘 피검사 하고 가라고 하셨다. 하하
그리고 야스민을 처방 해 주셨다 !

출처 : 네이버 의약품 사전
대표적인 병원에서 처방되는 피임약으로, 나는 아무래도 배란장애가 있다보니 인위적으로 주기를 맞추자고 하셨고,
원래 피임목적으로는 21정을 다 먹겠지만, 나는 14일동안 복용 후 생리가 시작되면 다음 진료를 보기로 했다.
야스민정 복용 후기
7/22~8/4(14일간) 복용 후 8/9부터 생리 시작 !
유독 엄청나게 많은 덩어리 혈들이 나왔다.
소변을 볼때나, 샤워할때 가리지 않고 정말 손가락 두마디 정도 되는 덩어리들이 계속 나옴.
비슷한 시기에 하혈로 같은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친구도 같은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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