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5(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식날!
이식 시간은 전날 점심쯤
병원에서 따로 전화로 알려주신다.
나는 8시40분으로 안내 받았지만,
비오는 금요일 아침 출근시간을
내가 너무 우습고 만만하게 본거였지..
병원을 코 앞에 두고 도착하지 못해
급하게 전화를 해 10분 미뤘다
이미 어제 소변을 참고 오라는 안내를 받았기에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약 700ml의 물을 마셔주고,
병원에 도착해서는 (당연히) 화장실을 가지 않고
진료실 앞에서 기다렸다!
먼저 원장님과 진료를 보고 이식에 들어간당
원장님은 전날 오후에 2개(1묶음) 해동했고
다행히 둘 다 잘 녹아서 건강한 배아로 남았다.
오늘 2개 이식해서 우리 한번에 끝내봅시다!!
라고 하셨다

이식을 하는 수술실로 들어가면
간호사 선생님께서 생년월일을 2번 물어보시고
손소독까지 마치고는
탈의실에서 하의만 치마로 갈아입는다.
채취할때는 원피스를 입었는데....
오늘은 치마라니...
난 벗고 입기 편하려고
원피스를 입고 왔는데 마리야....

뭔가 연례행사같은
탈의실 샷 한번 찍어주고
:: 어디 싸우러 가나봄 ::
디온은 수술실 안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탈의실에 두고 나가야 한다.
옷을 갈아입고 나가면
간호사쌤이 방광이 얼마나 찼는지
초음파로 확인 해 주시고
:: 어찌나 누르시는지,, 힘들었다 ::
타이유(a.k.a 돌주사)를 맞았다.
:: 타이유를 맏고 첫날엔 몰랐는데
둘째날부터 주사맞은 주변 부위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긁어도 긁어지지 않는 느낌...?
나도 문지르고 힘들때는
남편에게 문지르라고 해서
지금은 많이 좋아진편!
이거 매일 맞는분들,, 존경합니다!::
나는 방광이 충분히 차 있다며
잠시 대기를 하라고 하셨다 !
한,, 10분정도 대기를 했을까?
드디서 이름이 불려졌고
난 잘 걸어서 시술실 의자에 앉았다!
어떠한 기구를 넣고
(이식 할 자리를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
간호사쌤께서 "준비 됐습니다" 라고 말하면
저 벽 넘어에서 내 이름을 호명하시고
배아를 건네주시는 것 같았다.
오히려 준비과정이 5~10분정도 걸리고
정말 이식은 순식간이었다 !
이식이 끝나자마자 원장님께서는
모니터를 돌려 손으로 가르키시면서
여기가 자궁내막, 우리는 여기다 이식 잘 했어요
라고 말씀 해 주셨다!
이식이 완료되면
간호사쌤들께서 베드를 옆에 준비하시고
고개를 들지 말고
엉덩이부터 한번, 어깨 한번 이런식으로
옆으로 천천히 옮겨갔다.
앞으로 30분간 누워있다 집에 갈건데
화장실은 10분후에나 갈 수 있다고 했다.
필사적으로 잘 참았다 ^_^

30분이 지나면 침대에서 일어나
로비의 상담실 앞에 앉아있으면 된다.
그럼 또 상담실에서
간호사쌤이 이름을 불러주신다 !
간호사쌤이 간략하게 이식 설명 해 주시고,
이식동의서를 작성한다 (나와 남편 모두)
그제서야 우리는 배아관련, 이식관련
여러가지 질문을 했다..
나는 이식 하루 전날 오후에
냉동배아를 해동했고,
그로인해 이식전에는 조금 더 세포분열이 되었다고 한다.
3일배양이 8세포기라면 나는 10세포기정도!
그렇다면 4일배양쯤 된 거겠지...?


이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가 갈아준 콩물을 한잔 마셔준다.
착상에 단백질이 좋다는 것을
어디서 또 주워듣고는
엄마가 콩국수를 하기위해 만드는
콩물을 이식 일주일 전부터 하루 1잔씩
아침식사로 마셔주고 있다 !
동결배아 이식 후 먹고 쓰는 약
일단 모든 약은 임신확인을 위한
피검사를 하는 9월 26일까지는
유지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생리 시작부터 복용한
프로기노바와 아스피린,
이식 일주일 전부터 사용한 크리논겔,
이식 후 추가 처방된 듀파스톤
이렇게 4가지 약을 사용하고 복용하고 있다.


크리논겔을 이식 일주일전부터
프로기노바와 같은 시간에 넣고 있다.
겔타입의 질정제로
어플리케이더 안에 약이 들어가 있어
넣기는 수월하나,,,
사용 후 나오는 찌꺼기로
이미 악명이 높은 약이다.
처음 사용해본 나는 이틀 차 까지도
찌꺼지는 없는데..? 라고 방심하다가
삼일째부터 소변을 본 후
어마머아한 덩어리들에 식겁을 했다 :)
나는 삼일째부터 꾸준히 생리대를 하고 있다.
뭔가 라이너로는 씅이 안차,,,,

크리논겔은 병원에서 안내받기로는
질정을 넣고 5분정도 누워있고
그 후로는 움직이라고 하셨다!
그래야 흡수가 더 잘 된다고~
그치만 오전 질정은 회사에서 넣는 나는
누워있을 곳이 없기에...
다리를 올리고 의자에 거의 눕다시피
5분정도 앉아있는다 ㅎㅎㅎ
그리고,
나는 크리논겔을 넣고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처음엔 빨갛고 조그맣게 너무 가려워서
모기에 물린 줄 알았다!
:: 요즘 집에 모기가 기승이다!
14층인데 대체 어떻게 오는거여? ::
그런데 똑같은 크기의 빨간 점이
여기저기 팔, 다리, 손가락 등등
골고루 미세하게 퍼졌다.
남편이 찾아보다니 급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난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하루에 한두개 번지는 편?
일단은 26일까지는 두고 보려고 한다 !

이식 후에 추가 처방 된 듀파스톤
이 아이는 하루 3번 1알씩 복용한다.
오전, 오후는 프로기노바와 같은 시간에
복용하고 중간에 하나 더 복용하라고
병원에서 안내 해 주셨기 때문에
중간 약을 딱! 중간인 오후 2시30분에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하고 있다.

:: 아침 8시30분 ::
프로기노바 2정 / 크리논겔 1개 / 듀파스톤 1정
:: 오후 2시30분 ::
듀파스톤 1정 / 아스피린 1정
:: 오후 8시30분 ::
프로기노바 2정 / 크리논겔 1개 / 듀파스톤 1정
이식 후 우리는 배아들을
"두알이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 그는,, 두알이들 아빠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두알이들 아빠를 빨리말해서
두아리파라는 새로운 별명을 지어줬다 ::
엄마가 열심히 약쟁이 하고 있으니
조심히 와주련 두알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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