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를 가져야지라고 마음먹은 건 3년정도 된 것 같다.그치만 내 몸이 쉽게 도와주지 않았다.20년 임신 시도를 하기 위해 동네 산부인과에 배란초음파를 보럭 갔는데, 왼쪽 난소에 큰 혹이 있다고 했다.보통의 물혹은 생리를 하면서 함께 없어지기 때문에 3개월 정도 지켜보자고 했다.그 다음날 나는 바로 조금 더 큰 여성병원을 찾았고, 거기서는 물혹이 아니라서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 당시의 혹은 6cm가 넘는 크기였고, 남편과 상의 끝에 수술날짜를 잡았다.살면서 처음으로 전신마취에 살을 뚫는 수술을 하는 것이라 너무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회복도 빨리 했다.그 후로 나는 피임약(처방)과 데포주사를 6개월간 처방 받았고 당분간은 임신생각은 잊자고 남편과 약속했었다.마지막 데포주사를 맞는 날..